포천의 한 농장 숙소용 비닐하우스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3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포천시 일동면의 한 숙소용 비닐하우스 안에서 캄보디아 국적 3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진 현장을 동료들이 발견, 신고했다.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불법 체류자가 아니며 약 4년 전 한국에 들어와 최근 이 농장에서 채소 재배 등의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발견된 숙소에선 총 5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전날 함께 지내던 동료들은 외박했으나 A씨 혼자 숙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머물던 비닐하우스는 난방 장치가 설치됐지만 수일 전부터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시점으로 추정되는 19∼20일 포천 일동지역은 한파특보 속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각혈한 흔적이 발견돼 일단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사인 규명을 위해 24일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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