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조인희 의원(민ㆍ다선거구)과 김일중 의원(국민의힘ㆍ가선거구) 간 예산심의 중 막발공방(본보 21일자 5면 보도)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천시의회 민주당의원 4명의 의원(홍헌표, 이규화, 조인희, 서학원)은 23일 11시 의회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원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한 김일중 의원은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17일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성의원(조인희 의원)에게 ‘창피 한줄 알아라, 웃긴다, 부끄럽다’ 등 언행과 삿대질, 책상을 치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 김 의원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김 의원)은 삿대질을 해놓고 제스처라고 주장하면서 되려 피해자를 제스처도 구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김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거짓이 난무하는 의회’라고 말하고 있는 등 의회전체를 모독한 처사를 시민들께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 후 폭언을 한 이유가 ‘나이도 어린것이 버르장머리 없게’라는 발언에서 비롯된것이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일중 의원은 “평소 습관이 볼펜으로 탁자를 치는 일이 있지만 삿대질과 폭언을 한적은 없다“며 “계수조정으로 속기나 촬영이 금지되는 것을 이용해 진실을 감추고 거짓으로 있지도 않은 말로 서로 옹호하며 소수정당, 나이 어린 정치 초년생의 소신을 묵살하는 기성 정치인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이천시의회 의장인 민주당 정종철 의원과 심의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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