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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세계인권선언 72주년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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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세계인권선언 72주년과 코로나

지난 12월10일은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7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국제연합은 20세기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 불행한 인류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백 가지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전 세계 각 곳에서 인권 증진을 위한 문서로 활용되며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8년 이 선언문이 완성된 후 2년이 지나 전쟁을 겪었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는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문 초안 작성을 위해 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루즈벨트 대통령의 아내인 엘레노어 루즈벨트가 초대 의장을 맡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인권선언문을 작성한 위원 중 중국인으로 장펑춘이 참여하였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여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철학 박사를 받은 사람으로 서구중심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넘어 인본주의적이고 보편적인 유교의 인(仁) 사상을 인권의 가치에 담으려고 했다. 세계인권선언문은 초안 작성을 위한 위원회뿐만 아니라 학계, 국제 NGO 등의 자문을 받아 2년에 걸쳐 탄생되었다.

지금 인류의 가장 중요한 인권의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까지 16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는 등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이 오고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 시기에 완벽하지 않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소식이 전해져서 다행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나라를 위한 백신 보급에는 소식은 없는 반면에 선진국들은 백신 물량 확보를 하고 있다.

인권은 보편적인 가치로서 차별이나 제한 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되는 가치이다. 선진국들이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국제사회가 가난과 열악한 보건 체계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국가들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창휘 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담당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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