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신년특집] “새로운 트렌드 포착해... 소상공인 발빠른 대응”

김광석 IGM 세계경영연구원 특임교수

“일치단결로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나라는 위기에 강한 나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나라입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 IGM 세계경영연구원 특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코로나19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가 기존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은 비교적 응집력이 강하고 국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위기 봉착 시 이런 집단주의적 성향이 위기극복에 도움을 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사람들은 ‘우리’라는 말을 애용한다. 내 아내가 아니라 우리 아내, 내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라는 말을 사용한다”며 “이런 부분에서부터 우리나라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국민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위기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선제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나태하지 않고 위기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선제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특성들이 결합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개개인이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런 능력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함’과 ‘트렌드 포착 능력’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길을 지나다 ‘우리 가게는 온라인 주문 가능합니다’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던 인상적인 구멍가게를 본 적이 있다”며 “모든 구멍가게에 대응하기 어려운 변화가 찾아왔지만 이 구멍가게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그것을 포착하고 주변 여건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기에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못갔던 해외여행에 소비가 집중되는 등 소비자들의 보복적인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의 경우 이런 시점을 발빠르게 판단하고 이로 인한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토대로 이번 위기도 해결하며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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