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유역에 혹고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1종을 비롯해 75종에 8만3천여마리의 조류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혹고니의 경우 개체수가 39개로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해양환경교육센터에 따르면 시화호 대송습지를 대상으로 동시 조류를 모니터링한 결과 75종에 8만2천949마리를 확인했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인 종은 물닭(39.2%)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기러기가 23.1%인 것으로 조사됐다. 혹고니와 매, 수리부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1종도 발견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 개체수가 39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조사구역 외에 탄도수로와 농지조성구역 등을 포함, 대송습지 전체를 3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화호 유역 생태계 서비스 및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 이후 시화호 해양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조류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졌으나 전체 개체 수를 조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계숙 센터장은 “시화호 개발과정에서 계획된 대체 서식처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내년 봄 전문가를 비롯해 행정, 관련 기관, 시민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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