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이천 복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가 확인된 시료는 지난 10일 복하천에서 포획한 원앙에서 채취한 것이다. 올해 들어 고병원성확진은 네 번째로, 모두 같은 유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검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즉시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통제초소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다.
항원 검출지점 10㎞에 포함된 천안·청주·세종 등 3개 시·군에 속한 철새도래지 통제구간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금지했다. 또 이천시 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운영은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 중단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안·용인·이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다”며 “언제든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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