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 생태보호구역 지정(본보 6일자 1면)이 추진되는 가운데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태보호구역 내 관리사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시와 한국사자원공사(K-water)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께 K-water로부터 사업비 5억원을 지원받아 안산갈대습지ㆍ시화호 생태조사에 이어 야생동물 서식공간 조성사업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내년 1월 이후 2억원을 들여 1년간 안산갈대습지ㆍ시화호 생태조사를 위해 모니터링은 물론 문헌(기존 조사자료 활용)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안산갈대습지와 사화호 주변 모니터링을 통해 수달과 삵,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서식지ㆍ번식지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생태조사가 마무리된 뒤 1년간 3억원을 들여 야생동물 이동통로 및 먹이활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쉼터 등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활동지역을 중심으로 탐방시설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안산갈대습지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소리ㆍ빛ㆍ연기ㆍ악취 등을 내어 야생동물을 쫓는 행위와 야생생물의 둥지와 서식지 등을 훼손하는 행위, 풀ㆍ입목ㆍ대나무 등의 채취 및 벌목, 야생동물을 포획 또는 알 채취 등을 관련법에 따라 금지한다.
시 관계자는 “안산갈대습지 주변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위협받는 만큼 인근 지자체와 협의, 보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며 “현재 관련 조례에는 생태보호구역 지정과 관련 미흡한 부분이 있어 법적 사항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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