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신천동 사랑스러운요양원 소속 근로자들이 11일 오전 10시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요양원 양수양도과정에서 발생한 고용불안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폐업하기 전에 직원들과 어떠한 사전논의도 없이 사업주가 바뀌면서 고용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폐업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에 대한 포괄적 승계 등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초 새 원장은 ‘요양원을 인수했다’며 부임하자마자 요양보호사 2명을 감원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개별면담을 통해 2개월짜리 계약서를 쓰라고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처럼 직원들에게 한마디도 없이 진행된 기만적인 양수양도에 대해 항의하고 포괄승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직원노조는 시흥시와 공단, 보건복지부 장기요양위원회 등 전방위적으로 현 상황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항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의 요양보호사들은 부당하고 기만적인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해 항의하고 포괄승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황규범 요양보호사는 “지금도 원장은 교섭을 요구하는 노조에게 폐업 운운하며 교섭을 회피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용불안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요양원이 민주당 출신으로 전 시흥시의원을 지낸 인사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에 대해서도 항의 및 규탄 의사를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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