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동면 반딧불이 생태공원 조성 지연…수개월째 공사 중단

수개월째 조성공사가 중단된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앞에 폐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 심재학기자
수개월째 조성공사가 중단된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앞에 폐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 심재학기자

남양주시가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조성 중인 반딧불이 생태공원 조성공사가 시공사의 자금문제 등으로 수개월째 중단되면서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

10일 남양주시와 수동면 노인회 등에 따르면 반딧불이 생태공원은 수동면 지둔리 468 일원 물맑음수목원 내 4천200m²에 조성 중이다. 국비와 시비 50대 50 매칭으로 1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90m² 규모의 단일 건물인 반딧불이 생태학습관과 생태연못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원은 애초 계획상 지난해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이희원 (사)남양주시 반딧불이 보전회장이 마무리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옥상 부분에 쌓여 있는 자재를 가리키고 있다. 심재학기자
이희원 (사)남양주시 반딧불이 보전회장이 마무리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옥상 부분에 쌓여 있는 자재를 가리키고 있다. 심재학기자

하지만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기간이 늘면서 지난해 5월 공사가 시작됐다. 이 때문에 완공도 올해 9월로 미뤄졌다. 이후 공사가 잘 진행되면서 곧 준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공사 내부문제로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돼 개장이 연기된 상태다.

실제로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건축 및 내외부 공사, 생태연못 등 큰 공사는 거의 이뤄졌지만 공사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재와 폐자재 등이 곳곳에 쌓여 있는 등 현장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시는 공사 지연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고 있다. 먼저 올 여름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고 다음으로 시공사의 자금압박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리면서 공사를 지속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희원 (사)남양주시 반딧불이 보전회장이 공정률이 90%가 넘었으나 마무리 공사가 되지 않은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내부를 가리키고 있다. 심재학기자
이희원 (사)남양주시 반딧불이 보전회장이 공정률이 90%가 넘었으나 마무리 공사가 되지 않은 남양주시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내부를 가리키고 있다. 심재학기자

이희원 (사)남양주시 반딧불이 보전회장은 “수동면 반딧불이를 보존해온 지역 전문가들과 반딧불이 유충 이전 등 생태공원 조성 전반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이영환 시의원도 “공사 지연은 물론 생태학습관 내부에 습기가 차는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20일부터 시작되는 행정감사 때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말 해당 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가능한 빠른 시간내 다른 업체를 물색,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반딧불이 유충 이전 등도 협의, 내년 4월에는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 수동면 노인회에서 먹이인 다슬기를 주며 반딧불이 유충을 기르고 있는 모습. 심재학기자
남양주시 수동면 노인회에서 먹이인 다슬기를 주며 반딧불이 유충을 기르고 있는 모습. 심재학기자

남양주=심재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