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산시 성비위 공직자 직위해제 관련, 공무원노조 조직문화 개혁 촉구

안산시가 성비위 관련 고위공무원을 직위해제(본보 26일자 6면)한 가운데 안산시청 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이 성명서를 통해 “우리 조직의 최상위 직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 개탄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26일 안공노에 따르면 안공노는 내부 통신망을 통한 성명서에서 “어제 고위 공직자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직위해제 됐다”며 “최근 조두순 문제로 시민안전을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내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 시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즉각적인 인사조치와 함께 피해자 구제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집행부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며 “직원들도 추측성 언급 등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가 발표한 성범죄 척결을 위해선 강력한 처벌은 물론 원천적으로 성범죄를 유발하는 조직문화 자체를 고쳐야 한다”며 “오랫동안 성희롱 및 성폭력교육 등을 통해 젠더감수성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회식문화도 많이 바뀌었다지만 세대 간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더구나 일각에선 신규 직원에게 퍼포먼스라는 명목으로 노래와 춤 등을 강요하는 등 구태가 계속된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공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단편적이고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인사에서 비롯된 문제로 대책도 광범위한 조직문화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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