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산정호수 공영주차장 운영계획 전무

시의회 행감서도 애물단지 지적

주진입로 공사가 진행중인 공영주차장

포천시 산정호수 공영주차장이 지난해 40억여원이 투입됐지만 준공하지 못한 가운데 주차장 운영계획도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진입로가 개설되지 못해 수개월째 방치됐던 산정호수 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올해 추경예산으로 진입로 공사비 3억2천만원이 배정돼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준공 이후 공영주차장 운영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영주차장 위치가 가장 큰 문제다. 산정호수와 3㎞ 이상 떨어져 있어 주차 이후 셔틀버스나 별도의 이동수단 없이는 산정호수까지 갈 방법이 없다.

게다가 시내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하동주차장까지 1㎞를 걸어나가야 한다.

최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송상국 의원은 “1년에 한번 있는 명성산 억새꽃축제 때 사용하려고 4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한 건 두고두고 예산낭비의 전형으로 꼽힐 것”이라며 “이왕 조성된 주차장이라면 봄ㆍ가을 주말에 산정호수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비한 운영계획 정도는 마련돼야 한다”고 따졌다.

관광전문가 A씨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급증, 산정호수로 올라가는 도로가 체증을 빚을 때가 빈발, 공영주차장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운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명성산 억새꽃 축제 때는 셔틀버스를 운영한 적이 있다. 공영주차장이 준공되면 산정호수 상ㆍ하동 주차장 운영계획과 함께 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평강랜드와 협의해 셔틀버스 운영 등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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