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등록인구 5만명을 넘어선 시흥시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신규 회장 도시에 선출됐다.
시흥시는 최근 서울 구로구 구로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열린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제9차 정기회의에서 27개 회원 도시 만장일치 추대로 임기 2년의 회장 도시에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기존 회장도시인 안산시와 신규 회장 도시 후보인 시흥시, 신규 회원 도시인 익산시, 서울시, 임원 후보인 영등포구 등이 회의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머지 도시는 영상회의로 참석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도시 인구 수 대비 다문화인구 3% 이상 2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외국인 범죄 예방, 다문화 언어 및 한국어 교육, 외국인 인권 등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의 핵심 가치는 협력과 소통이다. 소통과 협력 체계 구축 등으로 외국인ㆍ다문화를 위한 정책을 수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해 법무부와 체결한 협약에 이어,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선 시흥시의 인구 산정기준에 외국인 주민 수 합산 건의, 구로구의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시행방안 개선, 영등포구의 학교 밖 중도입국 청소년 적극 발굴 및 지원, 천안시의 코로나19 관련 외국인 통계자료 지자체 자료제공 절차 간소화 등 10건의 다문화 관련 정책 안건들이 논의됐다.
임 시장은 “외국인 주민 행정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행정기구 설치 인정기준 인구산정에 외국인 주민 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대응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외국인 주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고, 지방자치법상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하는 추세와 맞지 않다. 외국인 주민 수를 합산한 실제 행정수요 기준에 맞는 행정기구 설치를 통해 내국민과 외국인 주민 모두를 위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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