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해제요청 집단민원 진퇴양난

시흥시가 집합금지시설 영업재개에 대한 방역당국의 지자체별 조정가능지침 발표 이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단체민원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21일 시와 노래연습장업주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집합금지시설의 지자체별 조치조정 가능을 담은 지침(공문) 시행 이후 노래연습장 업주들의 집합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단체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지침 발표 이후 안성시는 지난 18일부터 노래연습장 조건부 집합금지해제를 진행했다.

이에 시흥지역 노래연습장 업주들은 시장권한으로 집합금지해제를 요청하고, 정부지원 예정인 지원금 외에 시 자체 지원금 추가지급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집합금지로 인한 소득 전무, 부채 증가, 생계유지 곤란, 임대료 및 공과금 체납, 생활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합금지를 해제하지 않으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래연습장 업주 A씨는 “관리비를 포함해 임차료와 공과금, 보험료, 각종 세금 등으로 매월 500만원이 넘는 돈이 고정비로 들어가는데 지난 2월부터 제대로 영업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영업재개를 허용하고 별도의 지원금도 지급해 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상황에서 고위험시설 운영재개 시 감염확산 우려와 노래연습장 운영 재개 시 타 업종과의 형평성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명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집합금지 해제가 사실상 어렵다”며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 방역계획에 맞춰 진행될 사안이어서 검토 중이라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래연습장을 포함한 11개 업종은 방역당국의 조치로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지난달 19일부터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됐던 PC방은 지난 13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되면서 제외됐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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