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스마트허브서 근로자 사망사고 잇따라 발생…대책 요구

▲ 안산-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전경

스마트허브(구 반월ㆍ시화산단) 입주 기업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중 안전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망사고 대부분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아닌 비정형작업을 하던 중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작업하다 발생,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20일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15분께 스마트허브 내 A기업에서 지상 8m 높이의 건물 캐노피구간 빗물받이를 철거하던 근로자가 노후화된 채광판을 밟아 부서지면서 추락, 사망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30분께 스마트허브 내 B기업에선 지상 1.7m 높이의 적재대에 있던 팔각 철통(140㎏)이 근로자에게 떨어져 해당 근로자가 골절을 입고 치료받다 다음날 숨졌다.

이처럼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반월·시화산단 내 입주 기업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는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건보다 4건 늘었다.

이와 함께 사고 대부분이 지붕 보수공사 등 비정형작업을 하던 중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례별로는 지붕 철거ㆍ보수작업 중 추락사고가 3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량물 취급작업 중 중량물이 떨어지거나 넘어져 발생한 사고가 2건이며 기계설비에 의한 끼임사고가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허브에 입주한 모든 기업에 위기상황임을 알리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사례 전파는 물론 안전관리를 철저히 지켜줄 것 등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규원 지청장은 “정형적인 작업은 물론 비정형작업 시에도 안전작업 절차에 따라 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는 한편,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점검표와 안전사고 예방홍보물 등을 배포,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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