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양돈농가에선 지난 1년 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수경 포천시 친환경정책과장은 ASF 발생 1년을 맞아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9월17일 파주 양돈농가에서 ASF가 첫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4건에 15만4천548두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난 건 지난해 10월2일 연천군 DMZ에서다. 이후 현재까지 모두 738건이 발생했다.
포천지역에선 지난 4월21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처음 나오는 등 현재까지 18건이 나왔다. 매몰한 야생멧돼지만 2천197마리에 이르고 매몰지 14곳에는 야생동물 접근차단용 울타리가 설치됐다.
하지만 포천지역에서 ASF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포천지역 양돈농가는 현재 163곳이고 29만4천957두가 사육되고 있다. 공무원들은 지난 1년 동안 ASF 방역최일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축산과와 친환경정책과가 공조체제를 갖추고 거점초소 8곳, 농장초소 163곳 등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야생멧돼지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상급 기관에 총기포획 허용도 건의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오기 전부터 유해 야생동물 효율적 관리를 위해 GPS와 연계한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 7천800만 원을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포천시 ASF 대책반은 지난해 10월부터 주말과 공휴일도 없이 365일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모두 1천771명이 투입됐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인원만 4천530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광역울타리 57.4㎞, 2차 울타리(관인 22.8㎞, 창수 10.0㎞)를 설치했고 포획틀은 378곳, 포획트랩은 100곳, 포획장 2곳 등을 설치했고 야생멧돼지 접근을 차단하는 그물식 방역망도 구축했다.
박윤국 시장은 “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아직 양돈농가는 안전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활동을 늘려나가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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