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화MTV와 시화방조제 도로를 잇는 왕복 4차선도로 2곳 개통을 앞두고 교통체증 최소화를 위한 신호체계 구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접근성과 교통흐름을 놓고 시화MTV 입주업체는 물론 인근 대부도와 오이도 상인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는 시화방조제와 시화MTV 사업지를 연계하고 거북섬 상업시설을 통과, 보조간선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왕복 4차선도로 2곳(폭 32.5m)의 연내 개통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시화MTV에서 바로 대부도와 오이도쪽으로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쉬워지고 서해안로에서 방조제도로를 거처 시화MTV 거북섬 해양단지로 연결돼 관광객들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시는 최근 이 도로의 신호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1곳의 경우 시화MTV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좌회전을 상시 금지하고, 다른 1곳은 주말에만 대부도 방향 좌회전을 금지하는 안을 제시했다.
평소 주말이면 방조제도로가 교통체증이 심각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시흥경찰서는 일단 전체 신호등을 개방하고 운영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맞는 신호체계를 구축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안산 대부도 상인연합회는 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체증으로 대부도를 향하던 관광객들이 시화MTV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민원을 K-water 측에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K-water 시화사업단 관계자는 “교통체계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부도 상인연합회를 만나 설명 드릴 것”이라며 “모두가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신호체계를 만들도록 유관 기관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말에 방조제를 통과하는 시간이 2시간 걸릴 때도 있어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호체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주말에 대부도 방향으로 좌회전을 허용하면 꼬리물기현상이 뻔해 유연한 신호체계를 구축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산ㆍ시흥=구재원ㆍ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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