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반월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 안산시,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에 걸쳐 안산시 상록구 일동 한 다세대주택 입주민으로부터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반월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이다. 반월정수장은 하루평균 12만7천여 t의 생활용수를 안산시 상록구 일원 10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충이 깔따구 유충인지는 물론 반월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선 한국수자원공사가 3~4일 걸리는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신고가 접수되자 시는 시민의 안전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즉시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용수 수질개선은 물론 안전대책을 강력 요구했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밀검사를 통해 유충 발생이 확인될 경우 급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도 수자원공사 측에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유충이 반월정수장에서 나왔다는 최종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 수질개선과 안전대책을 요구했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급수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급수차 및 식수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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