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경기도에‘이천화장장 입지 갈등’조정 요청

여주시와 이천시가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본보 7일자 10면) 여주시가 경기도의 개입을 요청했다.

여주시는 8일 “이천시가 화장시설을 여주시 경계에 건립하려고 해 지자체 간 갈등이 발생한 만큼 경기도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갈등예방 및 해결에 관한 조례’는 공공정책으로 발생한 지자체 간 갈등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도지사가 사안별로 갈등조정협의회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천시는 여주시의 반대에도 시립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여주시 능서면과 인접한 부발읍을 선정했다”며 “건립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도가 조정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도 앞서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여주 시민의 합의 없이는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이 추진과정에서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천시가 다정한 사이였던 여주시와 관계를 생각해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천시립화장시설과 관련한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지난달말 여주시 능서면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기도 했다”며 “이천시의 의견을 들어본 뒤 협의회 구성 등이 합당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협의회를 구성한다면 참여하겠다”며 “그러나 시립화장시설 건립은 적법하게 추진됐고 더는 늦출 수 없는 만큼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주ㆍ이천=류진동ㆍ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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