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고개 든 ‘덕소 홀대론’… 9호선 덕소역 연장요구 집회 예고

남양주시의 신도시 중심 정책으로 덕소ㆍ와부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덕소 홀대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9호선 덕소역 연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7일 덕소지역총연합회는 오는 11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덕소역 9호선 연장 및 덕소역 KTX 정차를 위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규탄 및 와부덕소 주민 보고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덕소총연 측은 지난 6월부터 진행해 지역 주민 1만3천여명이 참여한 ‘덕소역 9호선 연장과 덕소역 KTX 정차 주민 청원서명’ 서명부와 함께 주민들의 뜻을 시에 전하기 위해 오는 11일 집회를 열 것을 공표했다.

‘덕소 홀대론’은 시의 신도시 중심 정책으로 덕소ㆍ와부지역이 소외받고 있고, 낙후된 지역의 교통 및 주거 인프라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교통문제로 고통받는데 시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아 주민들의 열패감만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철건 덕소총연 회장은 “덕소ㆍ와부지역은 비좁은 도로, 주차난 등 교통 및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인프라도 부족해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지역 홀대에 대한 주민 1만3천여명의 분노가 9호선 덕소역 연장과 KTX 정차 요구 서명 운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덕소총연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모여 보다 힘있게 서명부를 시에 전달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그간 집회에 관련해 경찰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경찰의 협조 하에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집회를 진행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는 물론 국토부, 지역구 국회의원, 관계기관 등에도 주민들의 뜻을 보여줄 보다 효과적인 방식을 택해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철건 덕소총연 회장은 “덕소뉴타운이 진행되면 지역 인구가 10만 명이 되는데 거기에 대한 교통 대책이 전혀 없다”면서 “일부 시민들이 지역 주민들의 피 끓는 요구를 지역이기주의로 몰고 가는 게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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