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경기도 문화재인 대부광산퇴적암층(퇴적암층) 보존을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내 개인주택을 8억여원에 매입, 대부광산문화유산보존관리센터(관리센터)로 활용키로 했지만 수년째 별장형태로만 관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7년 경기도 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됐다.
18일 안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12월 선감동에 위치한 별장형태 주택을 8억4천300만원에 사들인 뒤 소유권을 이전받아 관리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2009년 사용승인을 받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주택은 건축면적은 298㎡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퇴적암층 문화재보호구역에 있어 문화재를 보호할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리센터에 전문인력을 배치, 퇴적암층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개발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와 함께 퇴적암층 탐방로 및 대부도 문화유산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이어 인근 주민과 관광객, 지질조사 연구 등을 위한 역사문화 커뮤니티공간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했다.
그러나 매입한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하 1층 주차공간은 습기제거공사가 진행중이고 지상 3층 방에는 침대 2개와 정비된 샤워부스 등만 배치됐다. 2층도 2개의 샤워부스과 소파 및 주방시설, 식탁 등이 있지만 애초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관리센터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설치되지 않아 관광객 등 외부인 방문이 어렵고 진입로가 비포장도로로 방치돼 접근도 어렵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개인주택을 수억원을 들여 관리센터로 운영키 위해 매입했다면 목적에 맞게 리모델링해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 별장형태로 관리하고 있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보호구역 내 있어 매입하게 됐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는 2022년까지 대부광산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추진과 관리센터에 대한 시설 보완을 통해 대부도 퇴적암층 문화재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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