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통보...올해까지만 운영

이천시청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정구부 등 3개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해 해체 통보가 내려졌다.

12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오후 4시 시 체육지원센터에서 이들 종목 감독과 코치, 선수 등 20여명을 모이게 한 자리에서 운동부를 올해까지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팀을 해체한다고 통보했다.

이천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각각 감독 1명과 선수 4명 등을 비롯해 정구부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9명 등 21명은 이날 해체 통보를 받았다.

시는 운동부 해체 이유로 시민들과 대중적으로 함께하는 시민체육 활성화에 맞는 종목으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 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권고한 사항과는 상반된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천시청 직장운동부 선수들은 “무슨 이유로 해체되는지, 아니면 누구의 뜻에 의해 해체되는지 정확한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천지역 한 가맹단체 단체장은 “갑자기 20여명의 직장을 빼앗으면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직업에 대한 생명력이 짧은 선수들은 어찌해야 할지 옆에서 지켜 보는 것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직장운동경기부 종목이 해체되지만 다시 이천시 체육회 종목별 가맹단체를 통해 종목별로 신청받은 후 선정위원회 등을 만들어 직장운동경기부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측면도 있지만 비인기 종목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 등도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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