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안산지부 자유게시판 뜨겁게 달군 보건소장…도대체 왜?

안산시청 P보건소장에 관한 이야기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지난 28일 선배라고 밝힌 작성자가 게시판에 ‘P소장 보아라’ 제목의 글을 통해 “보건소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즐거워 보였다”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홍역이 유행할 때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도 즐거워 보였다”고 덧붙였다. 개방형으로 근무하는 안산시 보건소장의 경우 2년을 임기로 근무하는 탓에 업무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긴 글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부서가 얼마나 예쁠까 싶다만 해당 부서만 고생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너의 리더답지 못한 모습에 다른 직원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격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단행된 인사문제도 거론, “승진 순서에 대한 아쉬움과 다른 직원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좋겠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하면서 “아직은 젊어 쪽지가 편할지 몰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차 한잔 나누며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임기가 정해져 잠깐 있다 가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네가 남겨 놓고 간 공간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P보건소장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게시판에 본인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그에 대한 답변을 쪽지로 보낸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게시판을 통해 “조직과 저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열심히 일해 주는 직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나 이런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팀이나 일부 직원들을 편애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다면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며 조직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할 말이 있을 경우 편하게 쪽지를 보내 주기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현재 게시판의 해당 글 조회수는 2천400건을 넘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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