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시의원과 쓰레기 처리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가산면과 선단동 쓰레기 수십t이 방치되고 있다.
20일 포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가산면과 선단동 생활쓰레기(일부 산업폐기물 포함)가 1주일째 방치되면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포천시 친환경정책과 직원들이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려 했으나 A시의원이 나서 “쓰레기 투기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치우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환경지도과 직원들이 다시 현장에 나가 쓰레기 내용물과 CCTV를 확인하고 치우려 했지만, 해당 시의원은 “쓰레기 버린 사람이 치우게 둬야 한다”고 주장해 아직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산면과 선단동 주민들은 “쓰레기를 우선 치우고 봐야지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고 있다. 선단동 주민 B씨는 “시의원과 공무원은 업무영역이 다른데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쓰레기가 쌓이면 장마철 벌레가 들끓고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도 있는데 뭔 궤변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쓰레기를 치우지 말라는 게 아니다. 버린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치우라는 것”이라며 “매년 이런 식으로 몰래 버린 사람이 있어 나섰다”고 말했다. A시의원은 앞서 지난 1일부터 한달 전에 끝난 쓰레기 관련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최근 자신의 SNS에 다시 올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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