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5개월째 공석이어서 자원봉사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센터장 장기공석문제가 지적됐지만, 센터 측은 최근에야 공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포천시와 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센터장에 대해 센터 측은 지난 3월13일부터 24일까지 1~2차에 걸쳐 공모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농업서기관으로 명퇴한 A씨만 단독 공모하자 A씨에 대해 센터장 자격기준 적합 여부를 시에 질의했다. 시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 제14조(자원봉사센터장의 자격요건 등) 3항(5급 이상 퇴직 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이후 면접과 지난 4월3일 최종 의결기관인 이사회 심의까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에서 센터장 자격요건을 확대 해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없었던 일로 됐다. 포천시 공무원 A씨는 “당시 센터장 후보에 올랐던 A씨는 농업직렬로 사회복지와는 거리가 멀었는데도 센터장 자리를 주기 위해 억지로 짜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행안부도 당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은 전문화를 위해 자격요건을 갖춘 인력을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선임하라’고 명시하고 자원봉사센터장 선임 때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지침까지 내린 바 있다.
시민 B씨는 “센터장은 자리만 지키는 게 아니라 포천시의 모든 자원봉사활동을 조율하고 관장하는 등 영역이 방대한데도 오랫동안 공석으로 비워두는 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강준모 시의원도 “행정사무감사 때 자원봉사센터장 장기 공석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고, 외부 전문가도 많은 데 꼭 공직자 출신으로 하려는 의도에 대해 질타했다”며 “최근 센터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만큼 공모 현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최근에야 센터장 후보 공모에 들어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접수받는다고 공고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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