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 과정...사업협약도 못해
시흥시가 정왕동 토취장 일원에 추진 중인 미래형 첨단자동차클러스터(V-City)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지난 4년간 사업협약 체결도 못하면서 좌초위기에 놓였다.
12일 시와 민간부문 투자기업들에 따르면 V-City사업은 정왕동 60 토취장 일원 부지 221만6천㎡(그린벨트 216만5천㎡)에 사업비 1조2천540억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관련 테마관광, 부품소재산업 관련 R&D 등의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시흥시가 공공부문(51%)을 담당하고, 민간부문이 49%의 지분을 투입해 개발한다.
V-City 개발사업은 애초 지난 2018년 하반기 사업협약 체결 및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 지난해 하반기 보상절차를 시작,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시흥시와 유도개발㈜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 보완 등을 이유로 지난 4년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아직 사업협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초 출자자 지분 변경사항이 발생, 주관 기업이 변경되면서 사업협약 체결 지연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유도개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최근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부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사업협약까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최근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경기도, 국토부 등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사업의 당위성 및 목적성 부족, 핵심 앵커 기업 유치 부재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게 사실이다. 중앙도시계획심의위 통과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흥시 관계자도 “너무 늦어져 걱정이다. 아직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사업협약 체결기간 연장이나 사업지속 여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워낙 오랫동안 끌어 온 사안이어서 ‘된다 안된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해야 할 시점이 다가 오는 건 맞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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