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신청사 건립 준비 '착착'…다산신도시 주민들 '반색'

남양주시가 신청사 건립을 본격화하자 입주 예정지인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시는 앞서 관련 조례 공포와 청사부지 매입 등에 나서고 있다.

남양주시는 최근 ‘남양주시 신청사 건립 기금 조성 및 운용 조례’를 공포했다. 해당 조례는 지난달 시의회를 통과했다. 조례는 시청사 신축과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시는 2천300억원가량의 기금을 조성, 6만5천㎡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재정규모를 감안, 4년간 1년에 200억원씩 기금을 모으고, 이후 1천500억원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조례가 만료되는 5년 후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기금 조성을 연장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에 필수적인 청사부지 매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청사부지 가운데 일부(청6부지)는 현재 3분의 2가량의 대금이 지급된 상태로 매입이 거의 완료됐다. 나머지 부지(청5부지)도 내년부터 매입을 시작한다.

남양주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사 이전과 신청사 건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구가 70만명이 넘어서고 다산신도시, 양정역세권에 이어 왕숙신도시까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신청사 건립에 나서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오는 2025년부터 별도 TF를 출범시켜 건립계획을 세우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왕숙신도시가 완공되는 시점인 오는 2028년부터는 신청사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산신도시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주민 A씨는 “신청사 건립은 다산신도시는 물론 남양주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청사 이전에 대해선 일부 반대 민원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신청사 건립에 대한 당위성은 시나 시의회, 다수 시민이 공감하고 있고 여건이 성숙한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