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두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시의회는 애초 지난 1일 오전 본회장에서 의장ㆍ부의장ㆍ운영위원장 등 의장단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상국 의원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도 독식하려 한다며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퇴장을 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조용춘 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1시30분에 다시 열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수적 논리를 내세워 끝내 통합당 의원들에게 단 한 석도 자리를 내줄 수 없다고 밝히자, 조 의장은 협치를 강조하며 의장단 선거를 오는 6일로 다시 연기했다.
통합당 송상국ㆍ임종훈 의원은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애초 초당적 협치를 약속해 놓고 막상 의장단선거에 돌입하자 의장단을 독식하려 한다”며 A의원을 지목했다. 이어 “A 의원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동료 의원 간 신의를 헌신짝 버리듯 했다. A의원이 우리에게 부의장 자리를 제안하고 협치를 운운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송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상반기 의장단을 독식했다면 후반기에는 최소한 한자리라도 배려하는 게 협치 아니겠느냐, 민주당이 먼저 이런 약속을 해놓고 지난달 29일 도당 간부가 참석한 의총 이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통합당을 무시하는 건 후반기 의정에 우리를 배제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6일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선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하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치인은 “후반기 의장단에 야당을 참여시키는 건 협치를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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