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최윤태
출연: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
줄거리: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프로 꿈꾸는 야구소녀 '주수인'의 멈추지 않는 도전
'주수인'은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아 왔다. 고교 졸업 후 오로지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것을 꿈꾸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잡지 못하던 수인은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 진태(이준혁)가 부임한 이후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그동안 세상의 편견과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맞닥뜨려야했던 수인은 오늘도 꿋꿋이 힘차게 공을 던진다.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야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니깐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등 주수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야구를 향한 그의 열정과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느새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세상의 모든 '주수인'을 응원하게 된다.
'주수인'의 진심 전할 배우 이주영
올해 상반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 포차'의 주방장이자 비밀을 가진 캐릭터 '마현이'로 분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주영은 '야구소녀'를 통해 명실공히 '2020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스크린에서는 '꿈의 제인' '누에치던 방' '춘몽' 등의 작품들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성장해 온 독립영화계의 스타이기도 한 이주영. 그런 그가 이번엔 프로선수를 꿈꾸는 야구소녀 '주수인'의 진심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변신과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주영은 "연기적인 부분만이 아닌, '주수인이 야구를 한다'는 자체가 '야구소녀'에서 너무 중요한 포인트였다. 내가 어설프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바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주영은 작품을 위해 촬영 전 40여일간 훈련에 임한 끝에 극 중 모든 야구 장면을 직접 소화해낼 수 있었다.
"우리도 있어요"…공감 가득한 캐릭터들
'야구소녀'에는 '주수인' 외에도 등장인물들 각자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본 적 있거나, 현재 진행 중에 놓여 있다. 코치 경력조차 전무한 ‘최진태'(이준혁)는 과거 부단한 노력에도 프로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해야만 했던 뼈아픈 경험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 수인을 누구보다도 더 현실적으로 바라본다. 또 수인의 엄마(염혜란)는 집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고단한 삶에서 늘 돈 한 푼에 바둥거리며 악착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누구보다 현실이 냉혹하다는 것을 알기에 딸이 그토록 바라는 꿈을 마음 편히 지지해 줄 수 없다. 딸에게는 다정함이 가득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경제적 능력은 제로인 수인의 아빠(송영규)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년째 도전 중이지만 매년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수인의 친구이자 아이돌 만년 지망생인 '한방글'(주해은)은 수인에게 "나 정도 되면 오디션 원서 낼 때 받는 사람 눈빛만 봐도 합격 여부를 안다"는 말을 농담처럼 건네지만, 피땀 어린 연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조차 보여주지 못한 채 외모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고 있다. 이처럼 '야구소녀'는 각자의 사정들로 현실의 벽에 부딪힌 '주수인'과 가족, 코치, 친구의 모습들에 우리 모두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개봉: 6월 18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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