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 내 의장 후보 간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시흥시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당인 민주당 내 재선 이복희 의원과 초선 박춘호 의원이 각각 시흥갑·을 지역을 대표해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의장 선출 현황을 보면 4대 전·후반기 의장은 갑·을 지역이, 5대 전후반기 의장은 모두 갑지역, 6~7대 전후반기 의장은 갑·을 지역에서 각각 맡아왔다.
따라서 8대 전반기 김태경 의장이 갑 지역이기에 후반기 의장은 을 지역에서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에 을 지역 박춘호 의원 사실상 후반기 의장 출마를 굳혔다.
하지만 의장은 선(選)수를 중요시 하는 만큼 다선 의원 원칙에 입각해 재선의 이복희 의원이 적임자일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 갑·을 지역위원회나 8명의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전 원만한 협의를 통해 불협화음 없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자율적으로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흥시의회 의장·부의장 선출방식은 모든 의원이 선거권자이면서 피선거권자인 ‘교황 선출방식’이다. 따라서 의장·부의장 선거에 나서고자 하는 의원 또는 다른 이를 추천하고자 할 경우 투표용지에 본인 이름이나 추천하고자 하는 의원의 이름을 적어 내면 된다.
의장·부의장 선거 당선을 위해서는 시흥시의회 재적 의원 14명 중 과반 수 이상인 8표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진행하고 2차 투표에서도 당선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다득표자가 당선자로 확정된다
이와 관련, 의장 출마가 유력한 이복희 의원은 “당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박춘호 의원도 “조만간 의총을 열어 의견을 구하도록 할 예정이지만 합의가 안될 경우 투표를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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