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K-Water 갈등 속...시흥시 추가비용 일부 제공 드러나

시흥시와 K-Water 컨소시엄이 시흥물관리센터 운영비 추가부담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본보 5월28일자 10면), 시가 추가 발생한 일부 운영비를 K-Water에 이미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시흥시와 K-Water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시는 2017년 3월 K-Water 컨소시엄과 공공하수도 복합관리대행사업 실시협약을 맺고 그해 6월부터 복합관리대행을 시작했다. K-Water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454억1천100만원을 선투자, 시흥물환경센터 하수시설개량ㆍ여유부지에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후 K-Water 컨소시엄은 지난 3년간 운영하면서 스팀공급단가 인상분과 하수찌꺼기 외부반출 처리비 등에 대해 연간 47억8천600만원 증액을 요구했고, 시흥시는 폐기물처분부담금 부담 등으로 연간 38억4천600만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실시협약 제60조가 정한 판정위원회까지 설치, 최근 1차 판정위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판정위에선 특별히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는 지난 2018년 말 스팀비용 상승분 1억여원과, 슬러지외부처리비용 상승분 3억8천만 원 등 총 4억8천여만 원의 추가 운영비를 K-Water에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시흥시 담당 공무원도 바뀐 것으로 드러나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Water 컨소시엄 측은 “시흥시 담당 부서 공무원이 바뀌면서 이후 상호 협의과정이 어려워졌다.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판정위에 성실하게 임해 결과를 따르는 게 순리적으로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K-Water 컨소시엄에 추가 운영비 제공과 관련, 판정위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보고 향후 운영비 추가 지급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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