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가구기업의 희망 ‘마홀앤’] ‘MAHOL&’ 브랜드 론칭 2년… ‘가구 명가’ 자리매김

나만의 개성 ‘스타일’·새로움 추구 ‘확장’·삶을 편리하게 ‘생활’… 3대 핵심가치
포천 용정산단 내 ‘공동 가구전시판매장’… 신혼부부 알뜰살뜰 원스톱 구입

‘마홀앤(MAHOL&)’. 다소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이름이 TVㆍ신문 등 언론 매체의 홍보 마케팅에 오르내리면서 이젠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기북부 가구기업인의 숙원이었던 대규모 가구유통판매시설이 ‘마홀앤(MAHOL&)’이란 브랜드로 들어선 것은 2018년 4월로 이제 2년을 갓 넘겼지만 브랜드는 어느새 가구 명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홀앤(MAHOL&)’이라는 명칭은 포천시의 고구려시대 명칭인 ‘마홀’과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라는 뜻을 담아 탄생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글자 ‘&’은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원의 다양한 브랜드 네임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홀앤은 세 가지를 더 추구하고 있다. 나만의 개성을 찾아주는 ‘스타일(Style)’,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확장(Extend)’, 나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생활(Life)‘을 핵심가치로 삼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마홀앤1

장기계획도 있다. 2024년까지는 자립에 주력하고, 2029년까지 성장을 지향하며, 2030년부터는 사회에 공헌한다는 계획은 전국 최초 사례이자 산업통상자원부 국비 1호 지원사업인 마홀앤이 들어선 이유이다.

경기북부지역 가구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국ㆍ도ㆍ시비 등 모두 97억8천만원을 들여 건립한 마홀앤은 용정산단 내 6천611㎡ 부지에 연면적 6천644㎡, 2층 규모다. 1층은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ㆍ관리하는 물류센터 및 창고, 가구 제품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섰으며, 2층은 ‘공동 가구전시판매장’과 가구조합 사무실, 지역주민들이 벼룩시장 및 특별 전시회 등을 열 수 있는 공간과 편의시설로 꾸며졌다. 2층에 들어선 ‘공동 가구전시판매장’에는 3천여㎡의 넓은 전시실에 각종가구가 진열됐으며, 이곳에는 모든 가구가 총 집결돼 신혼부부 등이 한 곳에서 모든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질과 고품격의 가구를 시중보다는 30%∼7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마홀앤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마홀앤은 B2B 거래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거래방식을 함께 도입해 ‘알뜰 쇼핑족’들의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30여만 명이 방문, 약 3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공동자재구매로 수십억 원의 원가절감과 물류비용 절감 등 조합원들을 위한 성과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6개 업체로 구성된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은 소비자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외ㆍ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조합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나눔과 소통을 통해 재능 기부하는 사회공헌 조합으로 우뚝 서기 위해 수십억 원의 조합기금도 마련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인터뷰] 임계종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마홀앤) 이사장

- 코로나19로 인한 가구업계 타격은 어느 정도인지.

코로나19 사태로 방문객이 최소 15%에서 최대 20%로 줄어들었다. 매출도 그에 따라 10%에서 15%로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세계 공룡기업인 이케아와 차별화하려는 방안은.

이케아는 2014년 광명시에 1호점을 개장하면서 한국에 진출했고, 2017년 고양시에 2호점 및 2019년 용인시에 3호점을 개장했다. 거대한 외국기업 때문에 국내 가구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홀앤의 특별한 방안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일단 포천은 경기북부 특화산업의 가구업계가 밀집돼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 B2B 거래뿐만 아니라, 가구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장소인 만큼 B2C거래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공장도 가격 및 생산자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어 질적이나 가격에서 충분히 이케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포천시 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 가구인증센터가 있어 저렴한 인증비용으로 고퀄리티의 가구를 생산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 마홀앤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경기도와 포천시로부터 마케팅 사업비를 지원받아 포천가구 유통업체 밀집지역 마케팅 촉진사업을 2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은 케이블TV와 FM 라디오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오프라인은 마홀앤 매거진 등 홍보 책자를 발행했다. 여러 가지 홍보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인식돼 지난해는 2018년 매출을 비교하면 평균 매출액 35.8% 증가했다. 특히 ‘마홀앤’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홍보마케팅을 통해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 마홀앤 조합의 가구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트랜드가 있다면.

마홀앤의 2층 3천㎡여 매장에는 가구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추고 고객만족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마홀앤 내 1층은 물류센터 장소로 전국익일배송시스템을 구축해 직거래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어디에서나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또 원목자재, MDF 판재, 부자재 등의 공동구매를 통한 원부자재 단가 조정으로 질 좋고 저렴한 가격의 장점으로 소비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 마홀앤의 앞으로의 계획과 도와 시에 협조나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마홀앤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로 슬로건을 ‘ABCD’로 한다. A는 Action(실천), B는 Balance(균형), C는 Control(관리,통제), D는 Design(설계)이다. 이것을 기본으로 마홀앤의 컨셉룸이나 휴식공간 같은 내부인테리어 개선 작업과 상징조형물이나 외부 광고 같은 외부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TV, 라디오, 인터넷 키워드 광고뿐만 아니라, SNS를 포함한 블로그마케팅, 마홀앤 고객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천에 소재한 가구업체는 대부분이 영세한 소규모 업체이다. 하지만, 생산 및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전국 생활가구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포천의 가구산업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시에서는 더 적극적인 행정정책과 재정지원을 부탁드린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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