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십수년간 인근 주민과 비산먼지 등으로 갈등을 빚어 온 A업체와 관련된 시의 행정 행위에 대한 직접 감사를 지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임병택 시흥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비산먼지 등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A업체에 대한 민원 해결을 촉구하면서, 건축과와 도로행정과 등 7개의 관련 부서에 대해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A업체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집단민원(비산먼지)을 수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한 뒤 시 감사관실에 해당 부서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감사담당관은 그간 A업체 대한 관련 부서들의 관리감독 실태와 공무원들의 소극행정, 재량권 남용 여부 등을 집중 감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시흥시의회에서도 오인열 부의장이 5분 발언을 통해 A업체의 비산먼지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오 부의장은 “달월역 진입도로는 건축폐기물 업체 3곳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덤프트럭이 하루에도 수 백 대가 오가며 비산먼지를 내 뿜고 도로를 파손하고 있다”며 “시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인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수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임시장이 감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업체와 주민이 갈등을 빚게 된 주 원인은 A업체 화물차량들이 발생시킨 비산먼지와 안전문제 등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7개 부서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A업체에 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한 상태다. 추가적인 법적 문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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