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산 민자고속도로 건설공사현장의 일부 구간인 용인시 포곡읍 포곡터널 현장이 하루에도 수차례 이뤄지는 발파작업 등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용인시와 A건설사, 포곡읍 주민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천~오산 고속도로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 A건설사가 건설현장 3공구에 해당하는 포곡터널 공사를 맡고 있다.
화성시와 광주시를 연결하는 이천~오산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남동부구간으로 경부ㆍ영동ㆍ중부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간선도로망이다. 총 사업비는 7천642억 원, 총 연장은 31.34㎞(화성 동탄~광주 도척면)이며,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용인시 포곡터널 현장에서 발파공사가 시작되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피해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발파 작업이 시작된 이후 집 내부 타일이 깨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발파 소리도 너무 커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현장 한 켠에는 암버럭(굴착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석)이 적치돼 있다”며 “적치 과정에서 일부가 빠져나와 토양에 쌓이고 있는데, 환경파괴가 아니고 무엇이냐. 또 공사구간 외 산림까지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막무가내식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앞선 13일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공사구간의 공사 및 발파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현장에서 배출되는 건설 자재물, 파쇄물 등을 운반하는 덤프트럭들이 덮개를 버젓이 열고 운행하는 등 안전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먼지와 소음, 불안감과 공포가 다 합쳐진 총체적 난국”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A건설사 관계자는 “발파작업은 규정치 이하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라며 “암버럭의 경우 블록처럼 일정하게 쌓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공사구간 외 훼손된 산림은 소유주와 보상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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