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영화가 된 게임, ‘수퍼 소닉’ vs ‘명탐정 피카츄’

'명탐정 피카츄'(왼쪽) '수퍼 소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왼쪽),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명탐정 피카츄'(왼쪽) '수퍼 소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왼쪽),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레지던트 이블’ ‘사힐런트 힐’ ‘어쌔신 크리드’ 등 다양한 게임들이 영화로 개봉한 가운데, 90년대 아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소닉’과 ‘피카츄’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수퍼 소닉’과 ‘명탐정 피카츄’를 비교해 본다.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최신작 '소닉 포시즈' 닌텐도 홈페이지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최신작 '소닉 포시즈' 닌텐도 홈페이지

1991년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된 ‘소닉 더 헤지혹’은 넓은 맵과 속도감으로 당시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마리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 ‘소닉 더 헤지혹 2’와 ‘소닉 더 헤지혹3’ ‘소닉과 너클즈’ 등으로 이어지며 세가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수퍼 소닉’은 그런 소닉의 캐릭터를 미국으로 불러왔다. 링을 통한 차원 이동으로 다른 행성의 소닉이 지구를 찾은 것. 또한, 닥터 아이보 로보트닉(짐 캐리)을 통해 소닉의 대표적인 빌런인 닥터 에그맨의 탄생을 그려냈다.

‘수퍼 소닉’은 ‘소닉’에 대한 클리셰를 담아낸 버디물 영화로 소닉(벤 슈와츠)과 톰 와코우스키(제임스 마스던)가 처음에 티격태격하다가도 닥터 아이보 로보트닉이라는 공통의 적에 맞서 싸우면서 호흡을 맞춰간다.

게임 '명탐정 피카츄'. 공식 홈페이지
게임 '명탐정 피카츄'. 공식 홈페이지

‘포켓몬스터’는 닌텐도 산하의 게임프리크에서 1994년 닌텐도 게임보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며 '포켓몬스터 피카츄' 버전이 나왔고, 곧 ‘포켓몬스터’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는 ‘포켓몬스터’ 외전작들 중 하나인 동명의 닌텐도 3DS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팀 굿맨(저스티스 스미스)이 기억을 잃은 피카츄(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사라진 아버지의 행적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원작 게임 ‘포켓몬스터’의 대표적인 포켓몬인 피카츄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뮤츠나 리자몽, 이상해씨 등 포켓몬 팬이라면 좋아할 다양한 포켓몬이 등장한다.

게임의 영화화는 해당 게임의 장르나 이용 층에 따라 어떻게 영화를 연출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소닉과 포켓몬은 30년 가까이 되는 팬층을 가지고 있다. 어른이 된 성인 팬들과 영화나 게임을 처음 접한 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수퍼 소닉’은 소닉이 미국에 온 이유와 닥터 아이보 로보트닉이 에그맨이 되어가는 모습, 테일즈의 등장으로 게임을 즐겼던 팬들에게 보답하려 했다. ‘명탐정 피카츄’는 원작의 게임을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원작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피부와 털등의 질감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한편, 영화 외에도 현재 넷플릭스의 '위쳐'나 HBO의 '라스트 오브 어스' 등 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화 또한 진행 중이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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