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 설치된 송전철탑이 기로에 섰다.
안산시와 화성·시흥시 그리고 K-water 등은 지난 25일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에서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4년 송전철탑이 준공된 뒤 시화호 인접 안산·화성·시흥시 시민들은 송전철탑 지중화를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한전은 이설장소 선정이 어렵고 1조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 등으로 그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시화호 수질이 개선되면서 시화호와 인접한 지자체에서 시화호 유역에 해양레저문화 복합단지를 구상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송전철탑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임원진 간담회에서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를 위해 경기도와 시화호 인근시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논의된데 이어 송전철탑 지중화 문제를 공론화로 확산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4개 기관은 시화호 권역 주민들의 숙원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해 ‘시화호 송전철탑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 등 검토 및 송전철탑 설치구간에 대한 개선방안과 타당성 검토,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마련 및 협력사업 추진’ 등을 포함한 5가지 사항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4개 기관은 협약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올 상반기 중 전문기관에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용역에 착수하고 시화호권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수립에 이어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만큼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이라 기대하며, 송전철탑이 사라진 아름다운 시화호에서 하루속히 시민들이 해양ㆍ레저 활동을 즐기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구재원ㆍ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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