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이가 다시 찾아온다. 죽은 아내의 짧은 귀환을 다룬 tvN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와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두 재회를 비교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가 남편 조강화(이규형)과 딸 조서우(고보결) 앞에 다시 나타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바마'에서는 죽은 딸에 대한 미련으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한 채 이승에 남은 차유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계속 딸의 곁에 있던 차유리로 인해 조서우는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 그 때문에 귀신을 따라갔다가 냉동실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
조서우가 위험해지자, 하늘을 원망한 차유리는 이승에서 환생 전 49일간의 심판을 받게 된다.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면 계속 살 수 있다는 미동댁(윤사봉)의 이야기에 가족의 곁을 서성인다. 그러나 조강화와 조서우 곁에는 오민정(고보결)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하바마' 2회에서는 딸 조서우를 만나는 차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원 도우미로 오해한 유치원 선생님 덕분에 차유리는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반면, 조강화와 오민정은 아이가 실종된 줄 알고 발칵 뒤집어졌다. 조서우를 찾아 정신없이 아파트를 헤매던 조강화는 차유리와 마주하면서, 3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04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는 다시 찾아온 아내와 6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는 죽은 아내 미오(다케우치 유코)와 다시 만난다.
다시 만난 미오는 자신들과 함께 한 기억이 없다. 타쿠니는 기억을 잃은 미오에게 자신들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이후 다시금 이별을 하게 되고, 미오의 일기장으로 그들이 재회한 사유를 알게 된다. 돌아온 미오는 타쿠니를 만나기 전 시간대의 미오였던 것.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타쿠미와 유우지를 만나고자 다시 찾아간다.
'죽은 이와 재회'라는 중심 소재를 가지고 두 작품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하던 이를 떠나보낸 가족의 시선에서의 재회를, '하바마'는 차유리의 시선에서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바마'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가족과 부부의 애틋한 감성과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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