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반월, 시화공단 공단 초토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허브(반월ㆍ시화공단) 입주 기업들이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물론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기업체는 모기업의 조업중단으로 인해 부품생산 업체의 차질 등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IT관련 기업들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일 스마트허브 입주기업 및 안산상공회의소(안산상의) 등에 따르면 현재 안산상의에 등록된 기업체는 자동차가 550개, IT업체가 210개 그리고 수출기업이 481개(중복 포함)가 가동되고 있다.

스마트허브 입주기업 가운데 자동차 관련 업종은 현대ㆍ기아ㆍ쌍용자동차 등 모기업의 조업 중단과 공단 내 1~2차 부품(벤다)기업의 생산 및 납품 중단으로 인해 매출 감소는 물론 일시적 유동성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 기업은 중국 현지 기업의 조업중단으로 원부자재 수급 차질 뿐 아니라 납기 지연 및 취소로 인한 생산차질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소형모터를 생산하고 있는 A사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제품의 납기지연에 따른 손해를 입고 있으며, 부품을 국내에서 대체 생산하고 있지만 노무비 증가와 중국 공장의 재고부품을 항공으로 조달하면서 수억 원에 달하는 물류비용이 발생,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기업인 B사는 대기업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나 중국 및 베트남에서 들어오는 부품의 물량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저하게 줄어 운영자금 경색이 갈수록 심각해져 정부나 지자체의 현실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 월평균 매출이 8억 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인 C사는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월매출이 1/3가량인 3억 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경영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중소기업은 버틸 힘과 의지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하루속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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