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흥스마트허브 中企 ‘코로나19 피해’ 속출

수출입업체 원자재 수급차질·대금 납부 지연 호소
시흥상의 “보증기한 연장·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시흥스마트허브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출입업체들의 경우 원자재 수급차질, 대금 납부 지연 등 당장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시흥상공회의소(시흥상의)에 따르면 시흥상의가 지난 4일부터 3일간 시흥스마트허브 소재 22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업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업체(224개사) 중 22.9%(51개사)가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수입업체 47개사 중 59.6%인 28개사, 수출업체 40개사 중 50%인 20개사가 ‘직접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수입업체들은 ‘중국으로부터의 대금결재 중단, 국내 생산 차질에 따른 수출 중단, 원가상승으로 인한 경영악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재료 수급차질과 중국공장 폐쇄로 인한 매출액 감소 등의 피해가 크다’고 응답했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중국으로의 선적 보류 및 수출 관련 업무정지, 수출대금 지연에 따른 매출감소 등의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협력사 대응 인력의 중국 우한 출장 지연 및 미확정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수출업체는 수출품 중단에 따른 작업라인 정지로 직원의 절반을 2주간 휴무교대로 근무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발생 시 ‘기업업무지속계획(BCPㆍ규모 감염병 발생해도 기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직원관리방법 등을 규정해 놓는 것) 가동준비사항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업체(224개사) 중 16.2%인 33개사만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실제 BCP를 가동 중인 업체는 31개사로 조사됐다.

응답업체 중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는 39.7%인 89개사로 조사됐고, 중국방문 확인 6건 중 2주간 격리가 2건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중 최근 14일이내(2월4일 기준) 중국 우한 및 기타지역 방문 여부 조사에서는 중국 우한지역이 방문 2개사 15명, 중국 내 다른지역 16개사 35명으로 조사됐으며 기타국가 3개업체 5명으로 조사됐다. 중국 내 다른지역은 심양이 4개사 5명, 연길이 3개사 4명, 상해가 2개사 2명 순으로 조사됐다.

시흥상의 관계자는 “대출이자 금리우대, 보증기한 연장, 상환일정유예, 경영안정자금 지원, 재고물품 보관비용지원, 대체인력 수급 지원 등을 지자체에 건의했다”며 “지역 내 통합상담센터 및 유관기관 연계센터 운영과 원자재수급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기업 매칭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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