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등
줄거리: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동명의 브라질 영화 원작
'정직한 후보'는 지난 2014년에 개봉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에오른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주상숙은 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둘도 없이 청렴하고 믿음직한 국회의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민을 자신의 일꾼으로 여기며 4선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인물. 그런 그녀가 갑자기 거짓말을 잃어버렸다는 스토리라인은 '만약 내가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면?'이라는 아찔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장유정 감독은 "거짓말쟁이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전혀 못하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재미있었다. 거짓말을 잃어버린 사람이 과연 어떤 이야기까지 쏟아낼 것인가라는 부분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밀착 취재로 탄생한 캐릭터
장유정 감독이 '정직한 후보'를 위해 가장 공들인 부분은 '리얼리티'다. 이를 위해 실제 보궐선거 기간 동안 발 빠르게 취재를 다녔고, 후보들의 유세현장을 "마치 축제 같은 현장"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영화에 녹여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부터 정치계 전문가들에게 끊임없이 자문을 구하고 국회의원들을 인터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부 내에 '팩트 체크'팀을 따로 둘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주상숙' 캐릭터는 직접 국회의원들을 밀착 취재한 끝에 탄생했다. 선거기간 입고 다니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부족한 시간 탓에 점퍼 안에 블라우스를 입는 등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동시에 영화적 재미까지 더했다.
믿고 웃겨줄 '뻥쟁이 군단'
직장, 가족 그리고 전 국민에게까지 거짓말을 1도 못하게 된 뻥쟁이 국회의원 '주상숙'으로 분한 라미란은 이미 장유정 감독이 일찌감치 찜한 배우다. 장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주상숙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라미란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주상숙의 열정부자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은 김무열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거칠고 묵직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가 코미디에 도전장을 내민 것. 김무열은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 덕분에 코미디가 낯설진 않았다"며 "무엇보다 어떻게 봐주실 지가 걱정이다. 다행히 라미란 선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영화 속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개봉: 2월 12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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