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한도병원 직원 70여 명 이끌고
의료사각지대 찾아 무료 진료서비스
농가 일손 돕고 노인 주거환경 개선도
“봉사는 생각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봉사를 통해 얻는 행복은 당신 자신의 것입니다.”
안산 한도병원 진료ㆍ간호ㆍ행정부 직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한걸음 봉사단을 12년째 이끄는 성미영 단장(56)의 말이다.
한걸음 봉사단은 나눔과 사랑 실천을 통해 지역 사회는 물론 주민과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아 2008년 4월 12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70여 명으로 늘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걸음 봉사단의 첫 봉사활동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의료봉사였다. 당시 원곡보건지소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외국인근로자를 무료진료하는 의원으로 봉사를 확대, 매월 한차례(일요일) 의원을 방문해 정형외과 분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타국에서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는 외국인근로자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또 일손이 부족한 대부도 포도 농가를 찾아 포도밭에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는 물론 포도에 봉지 씌우기 등 농촌 일손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복지센터와 연계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장판 깔아주기와 도배, 싱크대 교체, 집 안 청소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차례 안산시 공직자와 연계해 노인 무료급식 봉사단인 필라멘트 봉사 현장을 찾아 혈압과 혈당 체크 등 어르신들의 건강도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병원의 지원 아래 매월 한 차례 동사무소와 보건소 등에 5㎏ 규모의 김치 20박스씩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 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12년째를 맞아 회원이 6배 이상 늘어난 한걸음 봉사단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봉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서다.
“봉사를 통해 사회적 환원 믈론 회원 간 신의와 우의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미영 단장은 오늘도 내일의 봉사를 위해 아름다운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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