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2보병사단 한국참전 기념탑 세운 최승성옹 “청소년들에 안보 중요성 알리고자 건립”

가평군 등 찾아 모금활동 펼쳐
8년만에 역사적인 준공 결실
“방문자들에 가평전투史 홍보”

미 제2보병사단 한국참전 기념탑 건립한 최승성 옹 “청소년에게 안보의 중요성 알리고자 개인적으로 건립”

6ㆍ25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가평전투에 참전한 미국 제2보병사단의 업적을 기리고자 참전 기념탑을 건립한 노옹(老翁)이 있다. 가평군 북면에 거주하는 최승성옹(75)이 그 주인공이다.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는 6ㆍ25 한국전쟁 미 제2보병사단 참전 기념탑을 비롯해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참전 기념탑이 들어서기까지 최 옹와 가족의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최 옹은 지난 1995년 한국전쟁 맹방국 용사 선양사업회를 건립한 뒤 국가보훈처를 비롯해 미 제2사단, 가평군 등 관계기관을 수없이 방문해 기념탑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노력한 결과 각급 기관단체 및 가족의 자발적인 모금을 이끌어 냈다. 이어 2008년 북면 이곡리에 3천300㎡의 부지를 마련하고 기념탑을 비롯해 안보교육장 등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관 건립을 착공, 8년 6개월 만인 2016년 2월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최 옹의 끈질긴 신념으로 건립된 6ㆍ25 한국전쟁 미 제2보병사단 참전 기념탑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주요 지휘관, 참전용사 및 가족, 미군 장병 등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생을 비롯해 국가보훈단체 회원 등 매년 1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가는 등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평전투 참전 기념탑은 미국 및 영연방에 가평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승성옹은 “기념탑 건립을 계획한 것은 30여 년 전 6ㆍ25 전쟁의 비극을 모르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안보의 중요성과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 및 참전용사에게 가평전투의 역사를 알리고, 맑고 깨끗한 내 고장 가평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 제2보병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모금활동을 통해 가평지역 학생들의 배움터인 학교를 건립했으며, 종전 후에도 매년 가평중ㆍ고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양국 간 우호증진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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