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광빈
출연: 하정우, 김남길, 허율
줄거리: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벽장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은 소원해진 딸 이나(하율)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상원은 이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긋난 사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웃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나의 방 안에 있는 벽장에서 기이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이나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상원마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고, 얼마 후 이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애타게 이나를 찾는 상원 앞에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온다. 그는 딸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다름 아닌 '벽장'을 가리킨다. 경훈은 10년간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했고, 상원은 그런 경훈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해 벽장으로 다가간다.
'벽장'의 실체를 파헤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벽장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다. 벽장 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클로젯'은 김광빈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살짝 열린 벽장 틈 사이로 누군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일상적인 공간을 미스터리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벽장이라는 서양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더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신선한 소재와 상상력에 한국적인 정서를 접목시켜 신선한 미스터리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하정우X김남길, 그리고 허율
하정우와 김남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들로, 각자의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두 사람은 존재감과 함께 남다른 호흡을 자랑할 예정. 하정우는 '클로젯'을 통해 생애 첫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했고, 김남길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의상, 문신은 물론 와이어를 활용한 연기 아이디어를 더하는 등 극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봐야 할 배우는 다름아닌 연기 천재 허율이다. 미스터리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이나 역을 맡은 허율은 드라마 '마더'로 최연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고,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클로젯'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슛과 동시에 돌변해서 연기하는 영민한 배우"라고, 하정우는 "뛰어난 집중력과 다양한 표현력이 놀랍다.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느낌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개봉: 2월 5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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