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읍동 도시재생 지역 특화상품 개발 프로젝트
市, 나주시와 손잡고 구절초~포천로 800여m 조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수도권 명물거리 예고
포천시에 ‘홍탁(홍어와 막걸리의 준말)거리’가 생길 전망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신읍동 도시재생사업에 지역 특화상품 개발로 ‘홍탁거리’ 프로젝트가 포함돼 새로운 먹거리 명소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포천시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천시 신읍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신읍동 일대 152,289㎡면적에 대해 4년여 동안 총 133억 원(국비 80억, 도비 16, 시비 37억)의 예산이 투입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침체한 도시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리ㆍ환경적 뿐만 아니라 산업ㆍ경제적, 사회ㆍ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도시 경제 기반형과 근린형 재생으로 구분되는데 신읍동은 근린형 재생으로 기존 재개발 사업처럼 낙후한 근린 주거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정책으로 추진된다.
신읍동 도시재생사업은 그동안 여러 차례 주민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에서 눈에 띄는 것을 단연 ‘특화거리’ 조성사업이다. 총 38여억 원을 들여 전 세대 공감 테마 가로 조성, 길거리 공연, 프린지 축제 등 특화가로 조성과 행운의 거리, 포천 농산물 브랜드화, 5일장 상설화, 전문 프리마켓 등 특화 테마개발, 그리고 지역 특화상품 개발 등 세 분야로 나눠 조성된다.
특히 특화상품 개발에는 특색있는 먹거리 개발로 ‘홍탁거리’를 만든다는 프로젝트가 담겨져 있다. 이를 위해 포천시 신읍동과 전남 나주시 영산동 주민협의체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천 막걸리는 역사적으로 청정수로 만들어진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 막걸리와 달리 탄산이 들어가 있지 않아 개봉했을 때 넘치지 않는 것도 특색이다. 또 나주 영산포 홍어는 매년 홍어축제가 열린 정도로 전국에서 유명하다. 골고루 홍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전통적인 숙성 방법을 고수하며 그 맛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처럼 막걸리와 홍어의 만남이 앞으로 포천에서도 전통 홍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탁거리’는 구절초로와 포천로를 잇는 800여m에 조성될 예정이며, 막걸리와 홍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야외 테이블 설치 등으로 낭만의 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윤재철 시 안전도시국장은 “도시재생사업이 어렵게 시작된 만큼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막걸리와 홍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수도권의 명물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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