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탐조대·벤치데크 등 설치 후
수개월 방치, 예산낭비 논란 확산
市 관계자 “빠른 시일 개방 노력”
안산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여만㎡ 규모의 ‘안산갈대습지’를 생태관광지로 조성했지만, 준공 5개월이 지나도록 개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안산시와 시의회 및 습지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시는 갈대습지의 풍부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환경보존 뿐 아니라 사업성에 대한 흥행을 두루 갖춘 지속가능한 생태광관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8월 ‘안산갈대습지 생태관광 명소화 사업(안산시 해안로 820-116)’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시는 지난해 4월 안산환경재단 등과 공동 설계해 사업에 착수했고 5억1천800만원(국비 50%. 시비 50%)의 예산을 들여 갈대습지를 방문하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편익은 물론 갈대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물을 설치했다.
아울러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존 탐방데크와 신설되는 개방구역 간의 연결로 사이의 수면 위에 플로링 데크도 설치했다.
이어 가까운 거리에서 겨울 철새 등을 관찰 할 수 있는 조류탐조대, 파고라와 관광객들로부터 갈대습지의 자연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생물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이동식 화장실 2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7월 갈대습지 생태관광 명소화 사업을 마무리고 하고 준공을 한 뒤 5개월 여가 지나도록 시설물을 개방하지않아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안산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국비까지 지원받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갈대습지에 대한 생태관광 명소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몇 개월째 개방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 있다”며 “한해 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갈대습지에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방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상황파악을 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개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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