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열 회장 “정부 中企 지원 예산 확대… 문턱 여전히 높아”
규제 개혁·서류 간소화 등 한목소리… 지역경제 활성화 다짐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이해가 충돌하는 각종 규제 철폐나 완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시흥상공회의소가 지난 3일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 서재열 시흥상의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규제 완화가 기업가 정신을 살리고 경제성장의 실질 동력으로 기능을 하려면 일선 공무원이 규제 관련 법령의 집행 단계에서 소신껏 재량을 발휘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전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조정식ㆍ함진규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상공인 등 350명이 참석해 진행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지속되는 경제불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서 회장은 이날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쳐 수출기업은 물론 내수기업도 힘든 한 해를 보냈고 경제성장률 2.1%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라면서 “저성장·저금리·저소비가 일상화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경기 부진을 타개를 위해 올해 예산의 71.4%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고,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 분야 예산은 23.7조로 지난해 대비 26.4% 증가했지만 확대된 예산은 우리 중소 상공인들이 지원받기에는 문턱이 너무나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종 민원 서류를 간소화하고,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고려해 지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올해는 기업 현장의 애로 해소 및 규제 개선에 더욱 힘쓰고, 지속 가능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기업 지원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정부의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의 고용 부담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힘들고 어러운 여건이지만 기업인들이 힘을 내셔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시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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