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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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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이 안양의 관광명소였던 것을 넘어 세계의 사랑을 받는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1억200만뷰를 보유한 태국 인기 락밴드(ABnormal)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유명배우(Bella Ranee)가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태국 스타커플의 웨딩촬영, 유명스타들의 콘텐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중국 단체관광객도 안양예술공원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우리시는 안양예술공원팀 신설, 스마트폰 카메라기능을 연계한 인공지능 이미지매칭 사업 추진, AR(증강현실)ㆍVR(가상현실)콘텐츠 서비스 용역 착수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호재와 더불어 지난 10월17일부터 12월15일까지 개최된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6th 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는 안양을 명실상부한 공공예술의 메카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여름 100만 인파가 방문할 정도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피서지였던 안양유원지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다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난제들이 남아있다.

가장 우선시되는 문제라 하면 역시 교통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늘 교통문제가 따라다니기 마련이고, 이는 안양예술공원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볼거리ㆍ먹거리를 위해 차를 가지고 올라가기에 왕복 2차선은 한없이 좁고 주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보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보고 먹고 위한 이동 자체가 어렵다면 방문 자체를 기피할 수밖에 없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불가피할 것이다.

지난 11월 브라질의 생태도시로 유명한 꾸리치바시에 해외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고 왔지만,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차 없는 거리’였다. ‘차 없는 거리’는 시내 상업 지역의 자동차 도로 여섯 블록의 도로를 막아 차가 다닐 수 없는 거리로 만든 곳이다. 처음에는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상권이 더욱 발전하게 되자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까지 있었다고 한다. 지역별로 주변 환경과 여건이 다르다 보니 해외의 우수사례를 그대로 도입할 수는 없겠지만,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차 없는 거리’와 같은 우수사례 역시 고려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예술품의 꾸준한 관리와 콘텐츠의 개발 역시 안양예술공원 부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급변하는 도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예술의 가치는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 이러한 공공예술은 지역주민이 예술을 통해 소통·교감함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술품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시행정, 예산낭비라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기 십상이니 예술품 관리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다. 예술작품이기에 관람으로 그치는 단조로운 콘텐츠만을 고집한다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지루함을 주기 십상이다. 참여와 소통, 변화를 통하여 즐거움을 주어 다시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고민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 명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이다. 갑작스런 관심과 사랑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 했다. 형편이 좋을 때 더욱 힘을 더하여 도약의 시기로 삼아, 안양예술공원이 세계 속에서 안양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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