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수능 후 찾아가는 전통 성년례 진행

안산시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관내 12개 고교 3학년 4천600며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후 찾아가는 전통 성년례’를 실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안산시 행복예절관이 추진하는 ‘성년례’는 학문과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성년의식을 실시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주는 예(禮)다.

전통성년례에서 남자는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관(冠·모자)을 씌우는 관례(冠禮)를 여자에게는 어른의 복색을 입고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禮) 의식을 한다.

이번 성년례는 수능으로 인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힘들었을 수험생들을 위해 선조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의례를 재현,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부모에 대한 효(孝)의 예와 스승에 대한 가르침과 보살핌에 대한 예를 배우는 등 인성함양을 통해 성년의 의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예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은 도포와 갓을 여학생은 당의와 화관을 착용한 후 우리 고유의 전통의식에 따른 초가례(初家禮)를 시작으로 재가례(再家禮), 삼가례(三加禮)를 거쳐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운다. 이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초례(醮禮)와 성년선서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0일 강서고 성년례를 시작한 행복예절관은 이달 19일까지 관내 12개 고교에서 3학년 학생 4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원곡고에서 지난 4일 실시된 성년례에 참석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2~3개 고교 성년례에서 학생들을 만나 덕담을 건네는 ‘수훈례’ 등을 통해 성년례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덕담을 건넬 예정이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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