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화폐 시루판매 목표 50%초과 달성

시흥시는 지역화폐 시루가 당초 올해 목표인 200억을 50% 초과달성한 300억의 발행액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와 NH농협 시흥시지부가 발표한 지난 2일 기준 올해 시흥화폐 시루 발행액(판매액)은 각각 모바일시루 219억 원, 상품권형 시루 93억 원으로 총 312억 원을 기록했다.

시흥화폐 시루의 당초 올해 발행 목표는 200억 원이었으나 일찌감치 목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올해 발행액은 350억 원 이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시루 사용자 및 시흥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한 ‘시흥화폐 시루 소비자만족도조사’ 최종 결과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사용자 설문조사에서도 88%의 응답자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향후 확대·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 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총 2,079명의 응답자 중 시흥화폐 시루 평가 항목에서 53.3%가 ‘매우 긍정적’, 34.5%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부정적’은 1.0%, ‘대체로 부정적’은 1.8%에 불과했다.

향후 사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45.5%가 ‘지금 정도 사용’, 45.2%가 ‘더 많이 사용’ 하겠다고 밝혀 대다수가 앞으로도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할 뜻을 밝혔다. ‘덜 사용할 것’은 3.7%였다.

시흥화폐 시루가 이처럼 시민과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유는 우선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2년 이상 도입을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함께했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2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모바일형 지역화폐가 기존의 상품권형 지역화폐 발행액의 2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확산된 점도 큰 이유로 손꼽힌다. 모바일시루 사용자는 현재 4만5천여 명으로 시흥시 경제활동인구의 15% 이상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가 도입 1년 3개월여 만에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은 높은 시민의식과 지역사랑의 마음이 모아져 이룬 결과”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시루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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