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옛 시화호 뱃길 복원… 2021년부터 관광용 배 뜬다

안산천 하구~방아머리 선착장
수질 향상… 새 관광명소 기대

안산시가 25년여 만에 80리 시화호 옛 뱃길을 복원한 뒤 오는 2021년부터 관광용 등으로 운항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윤화섭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호 뱃길 조성공사에 따른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총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할 예정인 시화호 뱃길은 옛 사리포구가 있던 상록구 사동 호수공원 인근 안산천 하구에서 출발, 반달섬을 경유 시화호 방조제 내의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21㎞ 구간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7년 9월 시험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뱃길 조성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20여㎞에 달하는 뱃길을 따라 사전 안정성 검토를 위한 시험을 운항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시화호는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수질이 향상되면서 옥색을 연상할 만큼 푸른 빛을 호수 표면에 담고 있어 옛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물빛을 간직, 뱃길이 열릴 경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공룡알 화석 보호구역인 시화호 남측 간석지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밀림을 연상케 할 만큼 푸른 숲이 잘 보존돼 있고 철새들이 날아들며 군무를 펼치는 등 시화호 뱃길에서 관광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다시 열리는 뱃길에 관광객은 물론 바다체험에 나서는 학생 등을 한 번에 4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배를 운항할 계획이며, 안산천 하구 및 반달섬 등에 선착장 공사를 마무리한 뒤 6개월 여간의 시범 운항을 거쳐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뱃길 운항 시간을 출발에서 방아머리 인근까지 1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화호 최종 물막이 공사 이후 단절된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이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며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 관광은 물론 인근에 조성되는 마리나항과 함께 새로운 관광 문화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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