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간 보행 충돌사고 잦아
반려견 조끼에 우측통행 홍보
수많은 반려인 동참, 개선 효과
국내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우측보행 캠페인’을 벌이며 동두천과 소요산을 사랑하고 홍보하는 ‘반려인’이 있다. 소요산을 찾는 수많은 사람에게 소요산의 아름다움과 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하는 동두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장면수씨(74)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0년 전 동두천으로 이사를 온 후 8년 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로 할동하며 4마리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등산객들,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우측보행을 하지 않아 서로 부딪치는 등 사고가 발생한다.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 고민을 많이 했다. 자칫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도 있어 효과적인 홍보를 고민하다 반려견을 이용한 홍보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요산생물보호센터 대표이기도 한 그가 우측보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행동화하기 위한 홍보 방법으로 반려견과 함께 우측보행을 기획한 특별한 이유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최근 동두천 관내 300여 명의 반려인이 동참하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우측보행을 표시한 조끼를 입고 걷는 모습을 보며, 등산객들이 우측보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실천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부터는 미군부대가 주둔하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 반려견을 사랑하는 미군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어 소요산에서 만나는 색다른 겨울 풍경이 기대된다.
장면수 문화관광해설사는 “선진 반려동물문화 정착은 이제 시대적 과제이자 책무”라며 “동물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인식을 바로잡고 더 잘 이해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동물 사랑의 소중함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동두천을 번식에서 장례까지 반려동물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그의 남은 인생의 포부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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